1. [그... 저... 그런 말은 하면 안 되고]

그, 저기, 유투부 같은 신식 문물을 사용하신다고 막 있던 허례허식이 사라지고 직원들이 사장한테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이러는 게 아니다. 많은 사장님들이 조금 헷갈려 하시는 것 같아 우선 적고 시작한다.

롯데홈쇼핑 이완신 대표가 하신 것처럼 '완신 라이브(완전 신박한 라이브)'를 유튜브를 통해 쌍방향으로 소통하셨다고 해서 직원들이 무슨 말이든 할 수 있었는가? 기사를 보면 그냥 대표님이 하시고 싶은 말씀을 유튜브를 통해 하셨을 뿐인 듯 하다.

홈플러스 이제훈 사장님은 조금 나으신 것 같기도 하다. "60분간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어 모두 그 앞을 지키고 있어야 했던 롯데홈쇼핑보다는 차라리 영상 촬영해서 이메일로 한 번 보내시면 메일 수신확인 표시 정도만 하면 되니 전자보다는 조금 덜 번거롭겠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런데, 굳이 뭐 이런 걸 해야 하는 걸까?

물론 풍운의 꿈을 안고 새로이 취임하셔 여러 가지를 진행하시고 싶은 그 의지는 이해가 된다. 비단 기업뿐만 아니라 어느 집단이라도 새로 내가 취임을 하면 이러저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그것을 한 발 더 나아가 이 정도의 '허례허식'도 없이 이것들을 소통하는 방식을 고민해 보면 조금 더 좋은 근무환경을 직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직원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일하고, 그에 따라 자신이 필요한 만큼 이익을 서로 논의해 분배하고, 사장님 그 방향 틀린 것 같은데 저희한테 한 번 어떤 아이디어로 어떤 아이템 진행할지 맡겨 보시죠 하면 그것을 믿어 보고, 모든 사장님이 골프 치러 굳이 가시지 말고 사장님끼리 필요한 이야기만 딱 하고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일한다면, 아직도 아쉬운 이 허례허식들조차 굳이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함께 일하면서 무슨 생각하는지 바로바로 캐치가 가능할 테고,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직원들과 바로바로 대화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의도는 좋았다. 로 우선 평을 감히 드리고 싶다. 하지만 위에 제안드린 것들을 사장님들이 한 번 고민하고 실천해 보신다면 저절로 더욱 좋은 근무환경은 마련될 것이다. 사장님들의 진의를 의심하고 싶지 않다. 그러니 아직도 허례허식인 것을 허례허식이 아니라는 그런 말은 하지 말고 노동자들이 직접 자신의 일에서 주인이 되어 더욱 능률 높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 보시면 어떨까.

""유튜브로 소통" 허례허식 벗어던진 유통 CEO들"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43344?ref=naver


2. [꼴에 ‘사회주의’ 국가라고]

최근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광산의 3분의 2가 몰려 있는 중국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제재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단순히 사용 금지가 아니라 직접적으로 채굴장을 철폐하고 단속하기 시작했으니 말 다한 셈이다. 물론 이미 국가자본주의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중국이 기특하게 진심으로 사회주의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에 대해 비판하면서 제제를 가한 것은 아닐 것이다. 아마 자기들 스스로 전자화폐를 만들면서 이를 장려하기 위한 것도 있을 것이고, 애초에 자본주의 체제를 충실히 수호하는 자. 본. 주. 의. 국가가 공인한 화폐를 미쳐날뛰게 냅두는 것도 말이 안된다. 때문에 중국은 스스로 새로운 주인인 자본주의의 명에 따라 가상화폐라는 이단자들에게 철퇴를 내린 것이다.

이렇게 정작 전통적인 자본주의 국가들은 거짓된 ‘자유, 평등, 박애’에 귀속되어 새로운 문물을 빙자한 역겨운 도박장을 때려잡지 못해 쩔쩔 메는 동안, 자본주의계의 다크호스, 국가자본주의가 그래도 나름 사회주의 이념을 기반으로 태어났다고 자본주의 체제 입장에서 ‘더러운’ 일을 잘 수행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이러한 역겨운 현실 속에서도 《아나키스트 연대》는 ‘자유주의적’ 자본주의든, 일당독재 ‘사회주의’든 모두까기에 충실할 것이다.

"전 세계 3분의 2 몰린 '중국 코인 채굴장' 집중 단속...집중단속" :

https://news.jtbc.joins.com/html/406/NB12006406.html


3. [기계를 멈춰]

지난 4월 22일 평택항에서 있었던 한 노동자의 비극적인 죽음이 있었다. 인건비 절감을 목적으로한 안전교육과 안전장비의 미비때문이었다. 하지만 경각심을 울리기에는 이번에도 충분치 않았는지 노동자들의 죽음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 어린이날을 전후하여 현대중공업과 현대제철에서 일하던 노동자 3명이 연달아 숨졌다. 마찬가지로 안전 환경의 미비때문이었다.

이번에 안전보건공단에 건설업과 제조업의 중소 사업장 2만 4천여곳을 대상으로 수행한 현장 점검에 따르면 사망사고 위험 요인이 있다는 지적을 받은 곳은 1만1천여곳을 넘었다. 거의 두곳 중 한 곳인 셈이다. 위험요인 또한 평택항 사고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같은 ‘떨어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노동환경의 현실이다. 평택항의 사고는 그저 어쩌다 일어난 운없는 사고가 아니며 사고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발생한 필연적인 결과였고 앞으로도 계속 발생한 것 이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인 자본에 호소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지는 모두가 알 것이다. 그리고 정부에 호소하는 것 또한 그렇다. 노동해방이 온전히 노동자 그 자신에 달린 몫이듯 노동자는 그 자신의 목숨을 다른 이에게 책임져달라고 말할 수 없다. 노동환경을 변화시켜온 것은 정부가 하사해온 지침이 아닌 현장 노동자들의 투쟁이었기에 변화를 위해선 노동대중이 현장에서 그들의 기계를 멈추는 수밖에 없다.

"건설, 제조업 불시 점검해보니...2곳 중 1곳 '사망사고 위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1&aid=0012410291


4. [지옥에 있는 노무현 나와라!]

오늘, 노무현은 죽었다. 아마도 자살이었다. 타살이던 뭐든 사실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그 인간은 죽었다. 사람이 죽은 것을 딱히 기념하고 싶지는 않다만, 그렇게나 많이들 그 인간의 죽음을 추모하고 있으니 우리 또한 추모의 한마디를 건네고자 한다. 몇 년 전, 나이 지긋하신 애국자 분들이 노무현을 예토전생 시켰을 때의 그 명언을 우리는 다시금 되살려보고자 한다.

"지옥에 있는 노무현 나와라!"

노무현 정권은 한국 역사상 언제나 있어왔던 기만적 정권이었음과 동시에 부르주아 민주주의 정권으로서 역할을 충실해 다한 정권이었다. 그 어떤 정권들보다도 삼성과 친한 정권이었으며, 군부정권 이후 최초로 군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시켰으며, 여러 정권들만큼이나 미국 엉덩이에 붙어 충실히 종노릇을 했던 정권이었다. 어느 정권이나 그랬듯, 노동자들의 투쟁을 깨부수고 박살낸 정권이기도 했다. 흔한 자본가 정권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2021년 5월 23일 오늘, 거대양당을 비롯한 수많은 정당들이 자살해 더 이상 돌아오지도 못하는 노무현을 되살리고자 무덤에 모였다. 죽은 아이 불알 비비기라도 하려는 듯 열정적으로 '노무현 정신'을 되살리고자 한다. 노무현 정신이라니! 미국 엉덩이에 붙어서 형님, 형님 하는 정신? 군대를 동원해서 시위대를 때려잡는 정신? 통합이라는 헛소리 아래에 민중을 분열시키려는 정신? 노동자 대중의 투쟁을 개박살 내려는 정신?

대체 뭔지도 모르겠는 그 '노무현 정신'을 불러오고자 하는 한반도 남쪽의 정당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오늘 아무렇지도 않게 소리칠 수 있을 것 같다. 국가권력의 수호신이자 파쇼정권의 수장, 현대 대한민국이라는 제국주의 열강의 정신적 지주인 그 분의 추종자들과 그 분 정신을 수호하고자 하는 자들, 그 분에게 얽혀가려는 또 다른 파쇼들에게 말이다. 그렇게 '노무현 정신'을 찾을 바에는 차라리,

"지옥에 있는 노무현 나와라!"

"'그리움이 희망으로'...노무현 서거 12주기 추도식(종합)" :

https://www.yna.co.kr/view/AKR20210523029100052?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