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자유의지주의적 코뮌주의에 관한 총연맹의 입장 #subtitle 1936년 CNT 사라고사 총회의 결의안 #author Confederacion Nacional del Trabajos #SORTauthors CNT #SORTtopics 아나키즘적 조합주의, 역사적 문건, CNT #date 1936 #lang en #pubdate 2021-09-05T11:48:50 #notes 한국어 번역 : 아나키스트 연대 이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모든 대의원들은 혁명 이후의 삶과 경제의 구조적 기반을 해석하는 데에 있어, CNT내에서 두 가지 분파로 의견이 나뉘어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이 경향들은 우리 투사들의 심리상태에서 발생한 이론적이고 철학적인 이유에서 비롯하여, 오늘날 그 잠재력이 커져가고 있는 두 가지의 명백한 사상의 형태를 만들어내었다. 총연맹의 힘이 이중으로 움직이는 것은, 그 운동들이 헤게모니를 향한 본능적 열망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집요하고 지속적인 관념적 열망은 우리의 지역에서 새로운 세력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우리가 이제야 겨우, 시대의 역사적 · 초월적 책임을 검토하고 수용하여야 한다는 분명하고 의식적인 필요에 따라 만들어낸 단결을 심대하게 해칠 수 있을 것이다. 초안위원회는 두 경향의 정신과 사상을 한 데에 모으고 새로운 삶의 기만을 뚜렷이 표현하기 위한 구성체를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이 결의안이라는 구조의 초석에는, 개인과 조합이라는 두 기둥의 엄격한 조화가 놓여야 한다. 우리는 이 두 조류와 개념을 동등하게 선언한다. 둘. 우리는 개인의 주권에 대한 암묵적 동의를 명확히 기록함으로써 이것이 사회적 화합을 보장한다. 모든 위협적인 규범으로부터 자유를 수호하는 이 중요한 원칙 위에서, 우리는 우리가 필요한 것을 결정하는데 필수적인 기관들을 명확히 하고, 그러한 요구에 대한 연결고리를 제공해야 한다. 사회적 부가 사유화될 때, 생산수단의 소유가 모든 인민에게 보장되고, 모든 정신노동이 동등해지고, 모두가 공동책임을 질 수 있게 될 때, 그때에야 비로소 자연법직의 본능이 생활의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행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유로운 합의라는 아나키즘의 원칙은 사람들 간의 협정의 범위, 이전, 기간을 정하기 위해 생겨날 것이다. 연방의 자유와 힘은 개인을 적법한 신분과 연속적 진술의 핵심 실체를 가진 개체임을 보장하고 그렇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연방은 다가올 새로운 사회의 연결망과 규정을 구성해야만 한다. 지금 미래 사회를 수학적으로 정밀하게 구성해내는 것은 멍청한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론과 실천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간극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든 문제에 대한 결정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정치인적 오류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의 오류는 항상 실행 과정에서 멋지게 실패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들이 인간의 삶 자체의 진화를 염두에 두지 않고 항상 하나의 방법만을 강요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재의 사회적 문제보다 더 고등한 전망을 가졌기에,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자유주의적 공산주의의 원칙을 개괄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변화를 허용하지 않는 단일한 강령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논리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구체적인 요구와 경험이 이를 인도할 것이다. 우리는, 비록 이것이 총회가 우리에게 부여한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라 할지라도, 혁명에 관한 우리의 생각과 우리 의견의 가장 명확한 전제들을 명확히 하고, 혁명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해야 할 필요를 느낀다. 혁명이 단지 자본주의 체제가 파괴되는 폭력적인 사건이라는 논제는 너무 많이 용인되어 왔다. 현실에서 혁명은 그저 집단 의식에서 오랫동안 형성되어 온 실질적 상태로 나아가는 현상이다. 그렇기에 혁명은 사회적 조건과 차이가 있는 개인적 의식이 본능적이건 분석적이건 사회적 조건에 대하여 반응하도록 강제되는 그 순간 발생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혁명은 다음과 같이 발발한다고 정의한다. 하나. 개인적 열망과 필요를 위한 투쟁이라는 현 상황에 대한 심리학적 현상으로써, 둘. 자본주의 체계의 계급구조와 사회혁명의 조직적 형태가 충돌하는 것의 사회적 현현으로써, 셋. 조직적으로, 혁명이라는 생물학적 필요를 실현하기 위한 세력을 건설할 필요가 느껴질 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혁명의 촉진제라 여겨져야 한다. a) 자본주의 사회의 기저로 복무하는 윤리적 교리가 몰락할 때. b) 그 윤리적 교리가 경제적으로도 파산할 때. c) 민주주의, 혹은 그 궁극적 형태인 (권위주의적 공산주의와 마찬가지인)국가자본주의라는 정치적 형태의 방법론이 실패하였을 때. 이 모든 요인들이 주어진 시점과 시간에 수렴될 때, 혁명의 진정한 진화기로 돌입하기 위하여 선행되어야만 하는 폭력적 행동의 실천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발생할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이야말로 이 요인들이 수렴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는 순간임을 고려할 때, 우리는 우리가 미래에 누리게 될 사회적 체계의 주된 기둥들을 세울 이 결의안을, 보다 일반적인 문장들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 혁명의 건설적 개념 우리는 우리의 혁명이 엄격한 공정성에 기반하여 조직되어야 함을 인지한다. 혁명은 상호부조에 기반하여 세워질 수도, 연대에 기반하여 세워질 수도, 낡아빠진 ‘자선’에 기반하여 세워질 수도 없다. 오랜 시간 독단적 법령과 세금 앞에서 버려진 사회의 기본적 형태에서의 결핍을 채우려 등장한 이 세가지 요인 모두는 통합적으로, 사회적 공존의 새로운 형태라 명확히 규정되어 자유의지주의적 코뮌주의라는 이름으로 명확히 해석되어야 한다. 이 지점에서, 모든 길은 “영원한 도시” 로마로 통한다. 평등한 사회로 향하는 모든 노동과 분배는 정의와 사회적 조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혁명이 자유의지주의적 코뮌주의의 사회적 원칙과 윤리 위에 공고하게 건설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자유의지주의적 코뮌주의의 원칙과 윤리란 다음과 같다. 우선, 새로운 경제가 창출한 새로운 수요를 충족하는 것 외의 제약을 두지 말고, 모든 인간에게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다음으로, 각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조건에 따라, 모든 인간이 사회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는 것이다. 혁명적 투쟁 이후 새로운 사회의 조직과 혁명의 첫 번째 수단 혁명의 폭력적 시기가 마무리되면, 아래의 것들을 철폐하여야 한다. 사적소유, 국가, 권위의 원칙, 그리고 결과적으로 착취자와 피착취자를, 압제자와 피압제자를 나누는 계급 부는 사회화 되어야 하고, 자유를 쟁취해낸 생산자 조직이 생산과 소비에 관한 직접적 조정을 총체적으로 감독하여야 한다. 모든 지역에는 자유의지주의적 코뮌이 건설되어 새로운 사회적 구조를 작동시킬 것이다. 각 부문의 생산자들은 그들의 노동조합과 작업장에 모여 자유의지주의적 코뮌의 조직 방법론을 자유롭게 결정할 것이다. 자유코뮌은 이전까지 부르주아들이 독단적으로 가지고 있던 것들, 즉 식량공급, 의류, 조금소, 원자재, 작업도구 등을 최대한 확보하여야 한다. 이 작업도구와 원자재들은 생산자의 기구로 전해져 공동생산의 직접적 산물을 즉시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코뮌의 첫 번째 목표는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 각 지역의 모든 거주민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아픈 자를 돌보며,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자유의지주의적 코뮌주의의 기본 원칙에 맞추어, 우리 모두는 자발적 과업들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 과업들은 인간이 자유롭게 노동할 때, 힘과 역량을 다하여 그를 보조하는 데에 있고, 코뮌은 인민의 필요를 충족할 의무가 있다. 지금부터 혁명 초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모든 인민이 스스로의 역량의 최대로 기여하고, 생산적 가능성이 허용하는 만큼만 소비하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모든 건설의 시기에는 우리가 합의를 통해 실현할 사회적 재건의 과업을 방해하지 않는 것 만큼이나, 개인적 · 집단적으로 희생이 필요함을 수용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 생산자 조직의 계획 전국적 생산이 어떠한 형태이건 간에, 경제 조직의 계획은 사회경제의 원칙에 엄격하게 따라야 하고, 다양한 형태의 생산 기구에서 일하는 생산자들에 의하여 조정되어야 하며, 각 조직의 총회에 의하여 구상되고 통제되어야 한다. 모든 풀뿌리 조직들(사업장, 단위 노동조합, 코뮌 등 새로운 사회의 모든 상설기구)들에서, 개별 생산자는 모든 사회적, 경제적, 도덕적 창조의 세포이자 주춧돌이다. 코뮌과 작업장 내부에서의 연결기구로서, 사업장 평의회와 공장평의회가 다른 노동의 중심축들과의 합의를 만들어낸다. 조합과 조합간의 연결기구로서, 통계생산평의회는 다른 평의회들과 연방적으로 결합하여 상시적이고 끈끈한 생산자의 네트워크를, 이베리아 연방을 구성할 것이다. 농촌 지역에서 역시 생산자는 기반이며, 코뮌을 통하여 행동할 것이다. 코뮌은 지정학적 경계에 따른 자연적 부를 관리할 것이다. 코뮌간의 연결체로서, 농업생산자연합회에서 비롯한 기술적 요인들과 노동자들이 결합하여 건설할 농업평의회가 생산의 증대에, 이에 가장 적합한 토지의 결정에 책임을 질 것이다. 농업평의회들은 사업장평의회, 공장평의회, 통계생산평의회 등과 같은 관계망을 형성할 것이다. 이들은 정치적 영역과 지리적 분할을 가지고 있는 코뮌들의 자유연방을 보조할 것이다. 사회변혁을 실현한 유일한 국가가 스페인인 이상, 갈등과 경험이 대규모 연방이 경제의 발전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가르키는 이상, 산업 생산자들의 조직과 농업 생산자들의 조직은 전국적 연방을 구성할 것이다 대규모 연방은 그 특성상 규모를 필요로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고, 이베리아 반도의 자유의지주의적 코뮌들 간의 필수적이고 논리적인 관계를 만들어낼 것이다. 우리는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사회는 각 코뮌에 자율을 위하여 필요한 농업적 · 산업적 요소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는 가장 자유로운 인간(이 경우, 코뮌)은 타인으로부터 최소를 요구하는 자라는 생물학적 원칙에 부합할 것이다. ** 자유의지주의적 코뮌과 그 기능 우리의 혁명은 정치적으로 다음 세 가지로 드러나야 한다. 개인, 코뮌, 연방이 그것이다. 이베리아 반도 전체라는 관점에서 구성된 행동 계획 속에서, 행정의 방법론은 완전히 코뮌적 성격을 가질 것이다. 그렇기에, 행정의 기반은, 코뮌이 될 것이다. 이 코뮌들은 자치적일 것이며, 지역적으로, 나아가 전국적으로 연방으로 결합하여 총체적 목표를 실현할 것이다. 자치권은 집단적 공존을 위한 합의와 충돌하여서는 안된다. 이 합의는 모두가 온전히 인지하고, 승인하는 것에 기반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기에 자율성에 한계를 두지 아니한 소비자의 코뮌은 그들이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다수의 동의를 통해 합의한 일반적 규율을 따르게 될 것이다. 반면, 산업화에 저항하는 코뮌들, 다른 형태의 공존에 동의하는 코뮌들, 이를테면 자연주의자들이나 나체주의자들은 독자적 자율 행정을 누릴 권리가 있고, 이들은 일반적 합의를 지킬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자연주의-나체주의 코뮌들과 같은 코뮌들이 스스로의 필요를 충족할 수 없을 것인 이상, 이베리아 자유의지주의 코뮌 자치총연맹을 통해 다른 농업, 산업 코뮌들과의 경제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1. 정치적 · 행정적 총체로서의 코뮌을 건설할 것을. 1. 이 코뮌들은 자율적으로 운영되며, 다른 코뮌들과 연방적으로 결합하게 되어야 함을. 1. 코뮌들은 전국적, 지역적으로 연방적으로 결합하여, 지리적 경계선을 자유롭게 수정할 것을. 마을이건, 소도시건, 어떠한 장소에서건 편리한대로 개별 코뮌들을 건설하여야 함을. 이 코뮌들의 총합이 이베리아 자유의지주의 코뮌 자치총연맹을 구성할 것이다. 생산의 분배적 기능을 위해, 더욱 풍족함을 누리기 위해, 코뮌들은 보조적 지도기구를 둘 수 있다. 이를테면 전국생산위원회나 연간 코뮌 총회 등을 직접적으로 대변할 생산분배평의회 같은 것이 있을 것이다. ** 코뮌의 내적 목표와 기능 코뮌은 개인의 이익에 복무해야 한다. 코뮌은 거주자들의 주거부터 노동조합의 생산물이 활용되는 것까지, 인민을 위한 협동, 유지, 미화의 업무를 감독해야 한다. 코뮌은 위생을, 공동체적 통계를, 집단적 필요를, 교육을, 보건을, 통신수단의 유지와 발전을 제공할 것이다. 코뮌은 다른 코뮌과의 관계를 조직하고, 예술과 문화활동의 촉발을 책임질 것이다. 그 목적을 잘 수행하기 위해, 코뮌의 평의회는 농업 · 보건 · 문화 · 분배 · 생산 · 통계 평의회들의 총합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코뮌 평의회의 선거 절차는 대도시를 정치적으로 분산시켜 자체적 코뮌 연방으로 만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에 근거하여 인구밀도의 차이에 따라 구성된 체제에 알맞게 결정될 것이다. 모든 직책은 기술적 또는 단순한 통계 기능을 수행할 뿐, 지도부적이나 관료적 성격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직책에 선출된 사람들은 코뮌 총회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은 세부적인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매일 업무 이후의 회의를 통해 생산적인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총회는 코뮌의 이익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코뮌 평의회 구성원의 요청이 있을 경우, 또는 코뮌 거주민이 원할 경우 열릴 것이다.. ** 생산물의 관계와 교환 이미 언급한 것처럼, 우리 조직은 연방주의를 지향하며 조직과 코뮌 내에서의 개인적 자유를 담보한다. 연방 내에서 코뮌의 자유는, 총연맹 내에서 코뮌 연방들의 자유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우리는 개인에서 집단으로, 모두의 권리가 자유라는 불가침의 원칙 속에서 보존되는 속에서 나아간다. 뮌의 주민들은 생산, 소비, 교육, 위생, 그리고 필요한 경우 도덕적 발전과 경제와 같은 내부 문제에 대해 서로 상의해야 할 것이다. 연방은 전체 코뮌이나 지방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직면할 경우, 모든 코뮌의 대표가 모인 회의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심의해야 한다. 이 회의에서 각 대의원은 이전에 각각의 코뮌에서 승인한 관점을 제시할 것이다. 예를 들어, 도로를 건설하거나 지역 주민을 연결하거나 농업과 공업 지역 간의 교통 및 제품 교류를 위해 필요한 경우, 모든 코뮌들의 협력이 필요할 것이기에, 그들이 의견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지역적 성격의 문제에 있어, 협약을 집행하는 것은 지역연방이 될 것이며, 이러한 협약은 지역 주민 모두의 주권적 의지를 대변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모든 것은 개인에서 출발하여 코뮌으로, 코뮌에서 연방으로, 연방에서 총연맹으로 넘어갈 것이다. 전국적 문제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대응하면 될 것이다. 우리의 조직체는 다른 것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조직이 타국의 프롤레타리아트와 직접 연락하며, 국제적 성격의 문제를 조율할 것이다. 전국조직은 그 조직체를 매개로, 국제노동자협의회(IWA-AIT)에서 그러하고 있는 것처럼, 서로와 관계를 맺을 것이다. 코뮌과 코뮌 간의 생산물 교환을 위해, 코뮌 평의회는 지역 코뮌 연방이나 총연맹 생산분배 평의회 등에 상시설치될 것이다. 코뮌들은 그들이 필요한 것을 다른 코뮌으로부터 얻고, 그들의 잉여를 다른 코뮌에 주게 될 것이다. 코뮌과 생산자의 전국 연방이 건설한 생산통계 평의회 사이의 관계망을 통해, 교환의 문제는 단순화되고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코뮌 내부에서의 상품 교환에 관하여는 생산카드로 충분할 것이다. 생산카드는 작업장과 공장 평의회에서 작성될 것이고, 개인이 자기 필요를 충족할 만큼 구매할 권리를 부여할 것이다. 생산카드는 규제적 요소 두 가지로 제약되는 교환상징의 원칙을 구성한다. 하나. 생산카드는 타인에게 이전될 수 없다. 둘. 생산카드에 당일 카드 소유자가 행한 노동의 가치를 기록하는 방식을 채택하며, 그 가치는 최대 1년간 상품을 얻는데에 유효하다 비노동대중을 위하여, 코뮌 평의회는 소비 카드를 제공할 것이다. 우리가 절대적인 기준을 만들 수는 없다. 각 코뮌들이 다른 코뮌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스로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내적 교환의 체계를 만들 수 있는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다. ** 사회에 대한 개인의 의무와 분배의 정의에 대한 개념 자유의지주의적 코뮌주의는 모든 교정 체제와 양립할 수 없다. 이는 현재의 교정법이나 감옥, 강제노동들의 징벌적 도구가 없어짐을 의미한다. 초안위원회는 원칙적으로 사회적 결정론의 입장에 따른다. 소위 범죄라 하는 것은 현재 사회의 상태에서 벌어지는 것이기에, 범죄의 원인이 사라진다면 대부분의 범죄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수인한다. 첫째. 인간은 선천적으로 악하지 않으며, 인간의 악행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불공정한 사회의 논리적 귀결이다. 둘째. 인간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모든 인간에게 이성적이고 인본적인 교육을 받을 기회를 줄 필요가 있으며, 이것이 범죄의 요인을 없앨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개인이 그 의무를 다하지 못했을 경우, 그가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최대 역량으로 수행한 이상, 인민총회는 조화에 기반하여 이 문제에 대한 공정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 이해한다. 자유의지주의적 코뮌주의는 근대과학이 제시하는 과학적으로 유일하게 올바른 예방책인 의학과 교육이라는 방법으로 “교정절차”를 수행할 것이다. 한 개인이 정신병리학적 현상의 희생양이 되어 사람간의 관계에 내재하고 있는 조화를 침해할 때, 치료적 교육은 그의 불안을 치유하고, 그 개인이 태생적으로 가질 수 없었던 윤리적 · 사회적 책임감을 자극할 것이다. ** 가족과 성적 관계 가족이 인류 최초의 문명적 요소이자 정신적 문화와 연대에 있어 훌륭한 역할을 충족하여 왔음은 분명하다. 씨족, 부족, 마을, 국가를 거쳐오면서 가족 역시 내적 진화를 거쳐가며 살아남은 것임을 잊어서도 안된다. 그족이 더욱 오랫동안 살아남을 것이라 상정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혁명은 가족을 폭력적으로 침범해서는 안 된다. 물론, 가족 해체의 권리를 인정하고 지지할 수밖에 없을 결손가정의 경우를 제외하고 말이다. 자유의지주의적 혁명의 첫 번째 기준이 개인의 경제적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인 이상, 이는 성의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자본주의 체제가 그 내적 경제를 유지하기 위하여 만들어낸 남성과 여성의 상호의존성은 자본주의와 함께 사라질 것이다. 두 성별은 권리와 책임 양면에서 모두 평등하게 될 것이다. 자유의지주의적 코뮌주의는 남성과 여성의 의지를 제외한 다른 어떠한 제약도 존재하지 않는 자유연애를 지지한다. 자유의지주의적 코뮌주의는 생물학적-우생학적 원칙을 적용하여 아동들의 집단적 안정을 보장하고, 인간의 일탈로부터 아동들을 보호하고자 한다.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시작하는 최선의 성교육으로부터 우리는 우생학적 목적에 부합하는 종적 선택을 지향하게 될 것이고, 이로서 사람들은 이지적으로 훌륭하고 건강한 아이들을 낳게 될 것이다. 자유의지주의적 코뮌주의 사회에서 사랑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본능의 문제, 이를테면 사랑의 거부 등의 문제와 관련하여, 성적 관계와 인간적 관계가 정상적으로 발전하기 위하여 공동체와 자유는 단 두 가지 선택지만을 가질 수 있다. 강제적으로, 혹은 야만적으로 연애하고 싶어하는 자의 경우(즉, 개인의 권리에 대한 동의나 존중이 부족한 경우), 격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과 공기를 바꾸는 것이 이러한 질병에 특효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집과 맹목을 낳는 질병인 상사병은, 살아가는 코뮌을 바꾸어 그를 선하지 않고, 미치게 만들어내는 환경을 제거함으로서 치료할 수 있다. 물론, 성해방이라는 환경에서 이러한 절망감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 종교의 문제 단지 인간의 주관적 표현일 뿐인 종교는, 개인적 양심의 문제로 남을 때에만 인정될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종교가 공적인 형태로 나타나거나, 정신적 · 지적 억압의 형태로 나타나서는 안될 것이다. 개인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정신적 사상을 받아들일 수 있고, 그 의식을 치룰 자유가 있을 것이다. ** 교육, 예술, 과학, 자유실험 교육의 문제에는 급진적 방법론을 적용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우선, 문맹의 문제와 최선을 다해, 체계적으로 싸울 필요가 있다. 혁명이 반드시 수행하여 하는 사회 정의 재건의 일환으로, 문화는 지금껏 그것을 빼앗겨온 이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자본주의가 사회적 부를 축적하고 정체시켜온 것처럼, 도시는 문화와 교육을 축적하고 정체시켜왔다. 물질적 부와 문화를 돌려주는 것이야말로 우리 혁명의 기본적 목적이 되어야 한다. 이는 자본주의를 물질적으로 수용하고, 문화가 가장 부족한 이에게 문화를 분배하는 것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의 교육에서의 과업은 사회혁명 직후에 실천해야 할 교육사업과 새로운 사회에서 전 인민이 실천해야 하는 사업의 두 단계로 나누어져야 한다. 즉각적 과업은 문맹 대중들 속에서 읽고 쓰는 법을, 회계 방법을, 물리를, 보건을, 진화와 혁명의 역사적 과정을, 무신론을 교육하는 것으로 초기 문화를 조직하는 것이다. 학습된 청년 대중들의 자발적 복무를 통해, 1~2년 내에 이 과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과업은 전국 교육 연맹을 통해 적절히 통제되고 인도될 수 있을 것이다. 자유의지주의적 코뮌주의를 선포한 직후, 전국 교육 연맹은 모든 교육시설들을 확보하고, 전문성과 자발성의 가치를 평가할 것이다. 전국 교육 연맹은 지적 · 정신적으로 자유 교육의 필요를 인지할 역량이 없는 자를 분리할 것이다. 초중등교육을 위한 교사의 선출은 실질적 실천 역량만을 고려하여 이루어질 것이다. 새로운 인류를 교육하는 데에 적합한 교육학적 과업으로서의 교수법은 생산이나 지식에 있어, 그 분야와 무관하게 실천에 필요한 요소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자유롭고 과학적이며 양성평등에 입각한 것이 될 것이다. 학교에서 여성에게 어머니가 되는 방법을 교육하기 위한 소아보건위생교과가 신설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종적 발전을 위하여 성교육에도 상당한 역량을 투여할 것이다. 우리는 교육의 근본적 기능이 자기 의견을 가진 인간을 키워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위하여 교사가 아동의 역량을 모두 배양하고 그 잠재력을 온전히 달성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자유의지주의적 코뮌주의가 실현할 교육 체계 안에서, 모든 불평등을 양산하는 처벌과 보상의 체계는 배제될 것이다. 극장, 라디오, 야외교육, 서적, 만화, 영상 등은 현 세대의 지적 · 정신적 변혁을 촉진하고 자유의지주의적 코뮌주의 체계에서 태어나고 자랄 아동청소년의 인격을 도야하는 데에 훌륭하고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 교육적 측면이 아니더라도, 자유의지주의적 코뮌주의 사회에서의 첫 수년간 모든 인민들은 과학, 예술 등 필수적 생산활동과 함께 갈 수 있는 모든 영역을 학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자유의지주의적 코뮌주의 사회에서, 생산자들은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으로 구분되지 않을 것이다. 생산자들은 모두 육체적이며 동시에 정신적인 노동을 하게 될 것이다. 예술과 과학은, 생산자가 생산과업을 모두 마친 후, 공동체가 부여한 개인의 자유로운 시간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물질적 필요와 동일하게, 정신적 필요 또한 있다. 그리고 정신적 필요는 1차적 필요가 충족되고, 인간이 정신적으로 해방된 사회에서 더욱 강력하게 나타날 것이다. 진화라는 것은 (직선이 아닐지라도)선형적으로 이루어지기에, 개인은 언제나 부모나 동료, 스스로가 성취한 것에서 보다 발전하고자 하는 열망과 갈망을 가지게 된다. 자유로운 검증과 삶의 모든 영역에서의 자유에 기반한 사회는 예술적, 과학적, 문학적 창조와 실험을, 개선을 갈망할 것이기에, 결코 침잠할 수 없을 것이다. 자유의지주의적 코뮌주의 사회에서는, 오늘날 그러한 것처럼 이러한 갈망을 상실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자유의지주의적 코뮌주의 사회는 이러한 갈망을 촉구하고 배양할 것이며, 인간은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간이 빵만으로 살아가게끔 하는 것은 슬픈 일임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즐기고자 하는 열망이 부족할 것이라 상정하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 자유의지주의적 자치 코뮌들은 즐긴다는 목적을 위해 총회가 결정한 바에 따라 역사와 자연의 상징적인 날에 모두가 유흥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매일 일정 시간은 연극과 영화의 감상이나 문화행사에 할애되어 즐거움과 재미를 모두가 누리게 될 것이다. ** 혁명의 방어 스페인이 다른 어떠한 주변국들보다 더 혁명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는 혁명을 통해 쟁취한 성과를 방어할 필요가 있음을 인정한다. 우리는 주변국들의 자본가들이 스페인에서 확보한 이익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상정해야 한다. 그렇기에, 사회혁명이 국제적으로 승리하지 않은 이상, 해외 자본가들의 침략이나 스페인 내의 반혁명으로부터 새로운 체제를 방어하기 위한 필수적 수단이 강구되어야 한다. 상비군은 혁명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상비군의 영향 아래에서 독재가 구성될 것이고, 나아가 혁명을 죽일 것이기 때문이다. 투쟁의 시기에는 국가의 폭력이 인민에 대항하여 온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단결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의 조직적이고 무장한 무장력은 인민을 도와 거리에서 부르주아지들을 몰아낼 것이다. 우리의 무장세력이 부르주아지들을 상대로 승리하였을 때, 그 역할은 끝날 것이다. 파괴된 체제를 복원하려는 시도를 막기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민병대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병영을 점거하고 근대 군사기술에 익숙해진 수천의 노동자들이 있다. 모든 코뮌들은 무장과 방어수단을 유지할 것이다. 혁명이 완전히 공고해지면, 그때에야 이것들을 녹여 작업도구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해외에서의 침략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비행기, 탱크, 장갑차, 기관총, 대공포대를 보존할 것을 권고한다. 침략의 순간이 오면, 인민은 빠르게 조직하여 적을 마주할 것이다. 그리고 방어작전을 마무리하면 노동자들은 자기 노동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러한 총동원은 싸울 수 있고, 싸울 준비가 된 모두에 대하여, 성별에 무관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생산의 영역까지 확장한 우리의 연방적 방어에 있어 지휘 장교들은 혁명의 성취를 공고히 하고 전투를 훈련하여 혁명을 방어할 수 있게 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먼저, 자본주의의 무장해제라 함은 그 무장을 코뮌에게로 이전하여 코뮌들이 스스로를 방위하고, 전국층위의 방어를 조직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국제적 관점에서, 우리는 세계의 프롤레타리아트에게 최선의 선전을 집행하여, 그들이 시위의 수위를 높이고, 그들 자신의 정부가 수행하는 침략 시도에 맞선 연대적 운동을 선포하도록 해야 한다. 그와 동시에 우리 이베리아 자유의지주의적 자치코뮌 총연맹은 세계의 착취대중이 스스로를 괴물과 같은 자본주의와 국가의 보호로부터 해방하고자 하는 모든 시도를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도울 것이다. ** 결론 이로서 우리의 작업은 마무리된다. 결론을 내리기 전에 우선 우리는 이 결의안이 혁명적 프롤레타리아의 건설적 의무에 관한 확정적이고 폐쇄적인 기준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초안위원회가 희망하는 것은 더욱 온건한 것이다. 총회가 이 결의안을 모든 노동계급이 수행해야 하는 즉각적 계획에 대한 일반적 노선에 관한 결의안으로, 인류의 총체적 해방을 위한 출발점으로 바라보아 준다면 고맙겠다. 더욱 지성적이고 용감하며 역량이 넘치는 누군가가 이 작업을 더욱 진척시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