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기사단이 무너지고, 미국노동협회(American Federation of Labor, AFL)이 일어났다.

AFL은 23년간 100만 조합원을 확보했다. AFL은 10월 첫 월요일을 “노동절”이라 선포했다. 이 “노동절”은 노동자가 자신의 이익에 헌신할 수 있는 1년 중 단 하루가, 노동계급 안에 연대와 형제애의 정신을 배양하는 단 하루가 되어야 했다. 하지만 “노동절”은 그 활기를 잃었다. 오히려 노동절은 정치인들이, 사기꾼들이 최선을 다하는 날이, 대중을 속이고 기만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

이 붕괴의 증거는, AFL이 오늘날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면 자명하다. 누구도 이를 천명하지는 못했다. 작가는 조직노동자의 친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사실인 것이다. 미국노동협회는 죽었다. 우선, 그 내적인 부패가 죽였고, 다음으로 다른 모든 직능조직과 마찬가지로 그 효용성을 초과해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AFL은 다음 단계의 진화로 나아가야 한다. 자본의 조직방식과 마찬가지로 산업의 선을 따라 조직한 산별노조가 그것이다.

나는 AFL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확신하지만, 그럼에도 AFL이 미국 노동계급에게 가져다준 거대한 효용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1905년 7월 8일, AFL의 잔해 위에서, 시카고에서는 산별노조가 등장했다. 이 산업노동자의 조직은 산업혁명의 선 위에서 조직되었다. 그렇기에 이 조직은 승리할 것이다.